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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추상미술의 만남, <추상의 언어, 감정의 우주> : 페이스갤러리 김환기, 아돌프 고틀립 특별전 한미 추상미술의 만남,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김환기, 아돌프 고틀립의 특별전에 다녀왔다. 전시 기간은 2025년 10월 31일부터 2026년 1월 10일까지이다. 한국과 미국의 추상미술 거장의 2인전. 전에 동 갤러리에서 열렸던 이우환, 마크 로스코 2인전 이후로 또 다른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같이 놓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돌프 고틀립의 영향으로 고유한 추상회화를 개척한 김환기 김환기는 1963년 참가했던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아돌프 고틀립의 작품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아돌프 고틀립이 있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과 교류하며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이루어진 십자 모양, 그리고 사분면을 활용한 그만.. 2025. 11. 23.
순수하고 유쾌한 낙서의 예술: 바스키아 전시 DDP 장 미셸 바스키아, 그는 누구인가 현대 미술 애호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장 미셸 바스키아. 낙서의 거장 중 하나인 그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회계사였던 아버지와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가 이혼한 이후 수차례 가출, 슬럼가에서 지내며 브레이크 댄스, 레게, 힙합 등의 영향을 받아 그래피티 아트로 미술을 시작했다. 유색 인종으로 겪었던 차별, 10대 특유의 반항 의식 등을 다양한 낙서 작품으로 표현했다.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이라는 제목으로 DDP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낙서, 페인팅, 드로잉, 짤막한 글을 포함해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바스키아 작품 전시이지만,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이나, 조선 시대 때 그려진 동양화 등도 함.. 2025. 11. 10.
한국현대미술 작품이 한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지난 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상설전에 다녀왔다.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한국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상설 전시이다. 2025년 5월 1일부터 2026년 5월 3일까지 열린다. 여러 한국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 본 상설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여러 한국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철제 스프링으로 만들어진 아래 작품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 계속 보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도 사물을 이용해 레이어를 나타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 2025. 9. 9.
솜사탕처럼 포근한 봄날의 추상 - 리안 갤러리 윤종숙 개인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윤종숙 개인전에 다녀왔었다. 다가오는 계절과는 애매하게 거리가 있는 봄이라는 이름의 전시였다. 물론 내가 전시에 갔을 땐 여전히 봄이었지만, 작품 속 봄은 너무나 포근한 봄이어서 전시가 3-4월에 열렸으면 시기적으로도 딱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무 것도 묘사한 것이 없는데, 산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며 개나리가 보인다. 두껍지 않고 얇은 터치가 올라간 유화. 파스텔톤 색감이 딱 봄 같았다. 진한 색이 올라가도 부담스럽지 않고 예뻤다. 큼직큼직한 붓 터치가 시원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비교적 거친 터치에서도 솜사탕처럼, 구름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가까이서 보면 부분적으로 거친 부분이 있는데도 멀리.. 2025. 9. 4.
익숙한 듯 낯선 일상의 풍경, 루카스 카이저 개인전 - 디스위켄드룸 올해 4-5월 사이에 있었던 루카스 카이저의 개인전.원화가 굉장히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뒤늦게 기록해둔다. 익숙한 듯 낯선 일상의 풍경 , 루카스 카이저 개인전 루카스 카이저의 작품에 나타나는 대상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집안의 테이블, 소파, 먹다 남은 시리얼 같은 일상적인 소재들이 등장하는 실내풍경화일 뿐. 특별한 것은, 그 익숙한 대상들을 낯설어보이게 표현해내는 루카스 카이저의 방식이다. 언뜻 보면 위 그림의 테이블의 무늬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외 다른 모든 부분들이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되어 있다. 소파 뒤에 걸린 액자 안 풍경은 아주 어둡고 흐리게 그려졌고, 그 앞에 놓인 맥주병은 그보다 조금 더 환하게, 튀어나와보이는 입체성을 가진 채 테이블 위에 놓.. 2025. 8. 28.
인간 존재와 지속성에 대한 미술 전시, <Cell Struggles> 파운드리 서울 인간 존재와 지속성에 대한 미술 전시, 파운드리 서울에서 하는 전시에 다녀왔다.제목만 들어서는 어떤 전시인지 확 와닿지 않아서, 전시 설명을 참고하면서 봤다. 갤러리의 전시 설명에 의하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지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의 전시라고 한다. 아래는 1986년생 아나스타샤 코마 작가의 작품. 생명체의 재생 능력과 회복력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라고 한다. 폴리머 조각으로만 만든 작품도 있고, 아크릴 회화와 폴리머 조각을 합쳐 만든 작품도 있다. 아래는 1996년생 도현희 작가의 작품. 한지가 물을 머금고 주름을 만들며 남기는 흔적이 세포의 성장과 소멸 과정과 비슷하다고 본 듯 하다. 물에 구겨지고 마르면 딱딱해지는 한지의 특성을 살려 .. 2025. 5. 28.
자기다운 것을 만들기 위해 만드는 여백 사고, 야마자키 세이타로 톱클래스의 야마자키 세이타로 인터뷰 톱클래스라는 잡지를 보다가 야마자키 세이타로의 인터뷰를 읽었다.디자인 회사 운영, 상업예술과 순수미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야마자키 세이타로는 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좋은 것, 자기다운 것, 창의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백이 필수'라고 말하는 부분에 깊게 공감하며 나머지 내용도 재미있게 읽었다.기억해두고 있으면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내용을 공유한다. 좋은 것, 자기다운 것,창의적인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여백이 필수입니다.여백이 없는 곳에서는 성장하지 않아요.- 야마자키 세이타로일과 놀이는 서로 다르지 않다 위 내용 외에도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일과 놀이가 서로 다르지 않다고 했던 부분이다. 일하려고 일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것을 하.. 2025. 5. 2.
익숙한 듯 낯설고 재미있는, 장승근의 살에 붙는 그림 장승근의 전시에 다녀왔다. 잠실역 근처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5월 4일까지 하는 전시이다. 작품 번호 순서 관계없이 보고 싶은 그림부터 쭉 보았다. 지하 1층 전시작 빨랫대에 걸린 옷들을 그린 작품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생활감이 느껴지는 듯,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와 컬러감이 묘했다. 매일 너는 빨래라기엔 너무 깨끗하고 단정하달까. 아래 그림은은 비교적 사이즈가 작았는데, 꽃이라고 쓰여있는 게 웃겼다. 꽃을 꼭 꽃 모양으로 그리지 않고, 꽃 모양 색감 위에 꽃이라고 대충 써놓아도 우리는 그걸 꽃으로 인식한다. 이 점을 이용해, 그림에서 상투적이지 않게 꽃을 꽃이라 말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보였다.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좀처럼 이렇게 할 생각을 못하..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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