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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현대 산수화를 경험하다: 리움미술관 전시, 강서경의 <버들, 북, 꾀꼬리> 지인의 추천을 받고 강서경의 전시에 다녀왔다. 지인은 명품관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어떤 전시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직접 가서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신선한 느낌을 가지고 관람할 수 있었다. 보테가 베네타와 파트너를 맺은 전시 왜 명품관을 거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이유는 처음부터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탈리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파트너를 맺은 전시다. 역삼각형을 로고로 쓰는 보테가 베네타의 심플함이 작품에서도 느껴졌다. 파트너를 맺었다고 해서 명품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그 브랜드의 제품들의 형태를 가지고 작품화한다거나, 티 나게 브랜드 로고나 이름을 작품 어딘가에 넣거나 하지 않고 라는 하나의 주제로 일관된 전시를 한 .. 2023. 12. 19.
포레스트 요가 창시자 아나 포레스트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자유로운 영혼, 키키 스미스의 <자유 낙하> 봄에 다녀온 전시를 무려 겨울에 올린다. 그나마도 내년 봄까지 미루지 않고 지금 올리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본 포스팅은, 봄에 다녀온 전시 직후 소셜미디어에 썼던 글을 베이스로 수정, 추가한 글임을 미리 밝힌다. 미술 전시에서 드러나는 키키 스미스의 열린 세계관 그림을 배우고 있다. 선생님이 내가 했던 낙서를 보시고, 키키 스미스가 생각난다고 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전시가 종료되던 마지막 주말, 키키 스미스의 전시에 다녀왔다. 1층에서 처음 만난 작품들은 사진에 색을 입히거나 선을 그은 것들이 많았다. 이동하면서 점점 금속이나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이 나오면서 스미스의 세계관이 드러났다. 먼저, 자연에 대한 애정. 자연을 .. 2023. 12. 15.
조형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답기만 하면 다 예술인 걸까? 키얀 윌리엄스의 개념 미술 전시: 별빛과 진흙 사이, 페레스 프로젝트 조형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답기만 하면 다 예술인 걸까 예술은 문학, 음악, 미술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통상적인 분류를 떠나,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술로 인정받는 것은 결과물뿐만 아니라, 결과물에 다다르는 작업 과정이 명확히 드러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결과물에 도달하는 작업 과정을 거치는 창작자 본인이 마주하고 극복했던 삶의 굴곡이 드러나고 (창작자가 살아있을 때이든 사후이든), 그 삶의 모양과 결까지도 대중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예술로 인정받는다. 빈센트 반 고흐가 거장인 것은 단지 그가 매우 파랗고 매우 노란 유화 물감을 캔버스 위에 두껍게 두껍게 올려 환상적인 별밤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 아닌 것처럼. 고흐의 작품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아름다운 작품이다. 그러나.. 2023. 12. 8.
파올로 살바도르, 페루 출신 작가의 <천에 새겨진 미스터리>: 스튜디오 렌카와는 다른 토속적인 작품 세계 파올로 살바도르, 90년생 작가의 서울 첫 개인전 페레스프로젝트에서 9월 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렸던 파올로 살바도르와 키얀 윌리엄스의 개인전에 다녀왔다. 전시에 갔던 날은 19일 이후였는데, 물어보니 한 주 더 연장되었다고 했다. 평일 오전에 가니 사람이 없어서, 작품 감상하기에 좋았다. 살바도르는 1층, 윌리엄스는 2층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본 포스팅에서는 살바도르 전시를 다룬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키얀 윌리엄스를 다룰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1층이 훨씬 넓다. 2층은 두 개의 벽으로 분리되어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2층에서 열린 윌리엄스의 전시의 경우, 흙이 깔린 바닥을 밟아도 좋다는 안내를 미리 받았다. 어떤 전시이길래 그러는지 바로 올라가서 확인해보고 싶어지는 호기심을 누르며 파..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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