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

인간 존재와 지속성에 대한 미술 전시, 파운드리 서울

티카르트 2025. 5. 28. 23:12

 

인간 존재와 지속성에 대한 미술 전시, <Cell Struggles>

 

파운드리 서울에서 하는 <Cell Struggles> 전시에 다녀왔다.

제목만 들어서는 어떤 전시인지 확 와닿지 않아서, 전시 설명을 참고하면서 봤다.

 

갤러리의 전시 설명에 의하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지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의 전시라고 한다. 

 

 

 

아래는 1986년생 아나스타샤 코마 작가의 작품. 

 

 

생명체의 재생 능력과 회복력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라고 한다. 폴리머 조각으로만 만든 작품도 있고, 아크릴 회화와 폴리머 조각을 합쳐 만든 작품도 있다. 

 

 

 

 

 

아래는 1996년생 도현희 작가의 작품. 

 

한지가 물을 머금고 주름을 만들며 남기는 흔적이 세포의 성장과 소멸 과정과 비슷하다고 본 듯 하다. 

 

 

 

물에 구겨지고 마르면 딱딱해지는 한지의 특성을 살려 질감을 낸 건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렇게 만든 작품이 이왕이면 아름다운 작업이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아쉽기도 했다. 

 

 

 

옆에서 보면 마띠에르같이 두꺼운 부분이 있기도 하고, 

 

 

가까이서 보면 부분 부분 예쁜 부분도 있기도 하다. 

 

 

 

 

미술을 과학과 접목시켜 관심 가는 부분을 미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실험적인 작업을 하더라도 아름다운 것을 감상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생각한다면

미술 작품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미적인 기능이 들어가줘야 하지 않을까. 

집에 걸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개인 콜렉터에게도 작품을 판매할 수 있으니까. 

 

 

 

아래는 1995년생 에피 완이 리 작가의 작품.

전시작 중 가장 좋게 느껴진 시리즈였다.  

 

 

 

전체적으로 어둡긴 하지만,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이라 보기에 편안했다.  

 

 

 

신체와 정신, 감각과 감정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이라고. 

 

 

인간 신체 내부의 매커니즘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멀리서 봐도 이게 인간 신체 내부의 장기인지 잘 모르겠는 형태의 무언가들이 얽히고 설킨 모습이지만,

부드럽게 작업이 되어 그로테스크해보이거나 너무 어둡거나, 거칠어보이지 않았다. 

 

 

부분 부분 잘라서 봐도 흥미로워 보이는 부분들도 있고. 

큰 공간이 있다면 걸어두고 오래오래 볼 수도 있는 요소가 다른 작가 작품들보다는 좀 더 많았다. 

 

 

아래 작품은 뭔가 신화적인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인공 지능이 지배하는 사회의 어떤 차갑고 어두운 일면 같아서 조금 섬뜩하기도 하고?

 

작가의 작품 제작 의도와 전혀 상관 없는 감상 ㅎㅎ 

 

 

 

에피 완이 리 작가의 작품은 여기가 끝.

 

아래 작품들은 아나스타샤 코마 작가의 또 다른 설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모빌 같은 것은 조금 예쁘긴 했다. 

 

 

 

 

 

5월 31일에 종료하는 <Cell Struggles> 전시 

 

전시를 보고 싶다면 5월 31일까지 관람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