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줄! 그의 조수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이 쓰인 그림을 하나 보게 되었다.
다 빈치가 그린 그림이겠거니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다 빈치의 조수, 지오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의 아름다운 그림
아래 그림은 다 빈치의 조수였던 지오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가 그린 그림이다.
<여성의 두상 (Head of a Woman)>이라는 제목을 가진 드로잉으로, 미국 메사추세츠 윌리엄스타운에 위치한 클라크 아트 인스티튜트 소장 작품이다.
그림 왼쪽 하단에 보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이름이 쓰여 있다.
다 빈치 드로잉 느낌도 물씬 나고 해서, 당연히 다 빈치 그림인가보다 했었다.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다 빈치만큼 잘 그린 수작이라고 하여 누군가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을 그림에 써넣은 것이라고 한다. 다 빈치의 서명도, 볼트라피오의 글씨도 아닌 것이다.
이 그림은 메탈포인트 기법으로 회색 종이에 그려진 그림이라고 한다.
메탈포인트에 대해선 언젠가 들은 적이 있었는데, 흥미로운 방법이었다.
메탈포인트란?
실버포인트, 또는 리드포인트를 뾰족하게 깎아 종이나 파치먼트에 정확한 드로잉 흔적을 남기는 기법이다.
중세 시대에 주로 쓰인 도구로, 현대인들이 많이 쓰는 연필과 같은 역할을 그 시대에 했다고 보면 되겠다. 단, 메탈포인트로 그리면 연필 자국을 지우개로 지우듯이 그 흔적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그림 중에도 실버포인트로 그린 그림이 있다.
결혼하지 않고 조수들을 자식처럼 아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 빈치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조수들을 자식이라 여기며 그들에게 많은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볼트라피오는 다 빈치의 조수들 중에서도 뛰어난 축에 속했다고 한다. 그림을 보면 다 빈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느껴지고, 또 다 빈치 작품에 대한 존중도 느껴진다.
다 빈치의 그림과 비슷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